'젊은 상의 가능할까.'
대구상공회의소 21대 회장단 출범을 앞두고 '젊은 피' 수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명으로 구성된 현 회장단의 평균 연령이 64.2세로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들은 "단순히 물리적인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대기업이 없는 대구 특성상 상의 회장단 역할이 큰 만큼 젊은 회장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고 말했다.
12일 선출된 21대 상공의원들의 평균 연령은 56.9세며 차기 회장으로 선정된 김동구 금복주 대표의 연령은 61세다. 현 회장단 평균 연령이 상공의원 평균보다 7살이나 많고 차기 회장보다도 많은 셈이다.
'젊은 회장단 구성'이 관심사가 되는 가장 큰 배경은 지역 경제계의 의사와 달리 현 회장단 대부분이 연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회장단이 연임을 한다는 가정을 하면 김동구 차기 회장보다 연배가 높은 부회장이 전체의 59%인 10명에 이르게 된다. 현 이인중 회장의 경우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회장은 5명에 불과하다.
대구상의는 19일 의원 임시총회를 통해 상의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한 상공의원은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부회장이 대거 포진해 있으면 회장이 제대로 업무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부회장 스스로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 조언을 하는 원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상의 내부에서는 젊은 CEO 목소리 대변을 위해 초선이나 재선 상공의원 중 일부를 부회장단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1대 상공의원 중 초선 또는 2선인 의원은 총 6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급변하는 경제 환경도 젊은 부회장단을 필요로 하고 있다.
15일 발효되는 한'미 FTA에 이어 한'중, 한'터키 FTA 발표를 앞두고 있어 회원사들의 수출입 자문과 실질적 지원을 위해서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젊은 부회장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또 지역 내 신산업인 IT와 BT, 신재생에너지 분야 CEO 상당수가 30, 40대인 만큼 중앙정부 및 대구시와의 정책적 조율과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서도 회장단 연령이 낮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기업 대표는 "상의 역할이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단순히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산'학'연 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 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역동성이 있는 젊은 회장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기 회장으로 선정된 김동구 대표는 "부회장단 선출에 대해서는 주변 의견을 듣고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회원사들의 다양한 요구 수용을 위해서는 40, 50대 부회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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