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 카드의 집적회로(IC) 카드 교체 발급 신청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금융회사 각 지점은 IC카드 교체를 위해 몰려드는 고객들로 힘든 표정을 짓고 있으며 IC카드 생산업체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2일부터 마그네틱 카드 현금 입출금을 제한했다 하루 만에 번복한 뒤 불안해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2월 초 평균 카드 교체 건수는 3천700건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마그네틱 카드 현금 입출금 제한이 시작된 2일에는 1만7천여 건으로 은행 대부분 지점이 IC카드 교체에 전력을 쏟아야 할 정도로 교체 수요가 폭증했다. 이달 5일에도 1만6천300여 건으로 여파가 이어졌고 금융감독원이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정지 조치 연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카드 교체 수요가 1만 건대 이하로 떨어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2일 마그네틱 카드 사용이 중지되면서 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며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정지 조치가 6월로 연기되자 7일부터 교체 요구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나마 7일부터 교체가 적었다고 하지만 7천500여 건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금융감독원 대처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C카드 생산업체는 불과 열흘 만에 주가가 50% 이상 폭등하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구 달서구 호림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씨케이'다. 지난해 초 아이씨코리아에서 아이씨케이로 이름을 바꾼 이 업체는 201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최고가를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아이씨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이달 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9일에는 소폭 하락하며 4천180원으로 마감했지만 지난달 24일 2천715원이던 주가와 비교하면 50% 이상 올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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