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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나가는 박근혜…손수조 도우려 부산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을 찾는다. 올 들어 두 번째다. 충청권, 강원도 민생 탐방에 이은 이번 부산행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구 공천자로 확정된 최연소(27세) 여성 후보 손수조 씨 격려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 9개 지역 민영방송 공동토론회 녹화를 마친 직후 손 후보 선거 사무실을 찾는다. 박 위원장은 이달 7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손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는 문 이사장을 이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 그런 기대를 하고 공천을 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고, 당 안팎에서는 직접 손 후보를 만나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편으로는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지역 의원들을 만나 손 후보 지원을 당부하는 것이 부산행의 목적이다.

박 위원장이 대구경북을 비켜가고 있는 것은 부산에서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야풍(野風)을 초기에 잠재워야 한다는 각오로 보인다. 자유선진당과의 총선 연대가 무산되자 충북지역을 방문해 지역주민과 대학생들을 만났다. 민생 탐방 성격이었지만 충청권이라는 중원 공략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을 찾은 것도 '박정희, 육영수 향수'를 불러내야 한다는 항간의 지적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충청권이 항상 선거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총선 전까지 몇 차례 더 충청행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달 2일 강원 강릉을 찾아 지난 지방선거부터 새누리당 취약지로 변신한 강원권 붙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2일 이전까지 '믿는' 대구경북을 뺀 나머지 지역의 순회 방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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