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당 상주 18일 경선, 영양영덕봉화울진 15~16일, 문경예천 16~17일, 구미갑·

경북도내 경선지 7곳 현지 사정을 알아본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지역별로 14일부터 17일 사이에 치른다. 구미갑과 구미을이 14'15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영천과 영양영덕봉화울진은 15'16일, 문경예천은 16'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영주와 상주에서는 18일 투표소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선이 치러지는 7곳 현지의 사정을 알아봤다.

◆상주

현역 의원인 성윤환 예비후보와 김종태 예비후보가 맞붙는 상주는 성백영 상주시장의 입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성 후보가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결코 유리한 싸움을 벌이기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의 여론이다.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박완철 후보 지지층은 뚜렷한 성향을 보이지 않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지는 않을 전망이 때문이다.

현역 의원으로서의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현직 시장과의 불협화음으로 감점을 많이 받고 있는 성 후보는 그래도 초선과 재선은 다르다며 친박계인 자신을 뽑아야 상주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국군 기무사령관 출신의 김 후보는 오랜 준비를 해 온 덕분에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성 의원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 시장과의 관계 역시 성 후보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제대로 여론 청취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승리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문경예천

신현국 전 문경시장의 경선 불참으로 이한성, 김수철 예비후보 양자 대결로 좁혀진 문경예천은 지난 2008년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양상이 됐다. 당시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 후보의 완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이 후보가 무소속 김 후보를 불과 2천500여 표밖에 앞서지 못한 박빙의 싸움이었다. 그래서 이번 경선 결과도 큰 표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싱거운 승리를 할 수도 있지만 맞대결의 부담을 감안할 때 원사이드 경선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그러나 4년 전 접전은 김 후보가 당시 신현국 문경시장 측의 지원을 받은 결과이므로 이번에는 다르다는 이야기도 많다. 특히 경선 불참을 선언한 신 후보 지지자들의 향방이 주요 변수다. 또 이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 출마 자체가 봉쇄된 김 후보 측 지지자들은 신 후보 쪽 지지로 전환할 수 있다. 그래도 일단 이-김 두 사람의 경선에서는 현역 의원으로 4년간 지역을 관리해 온 이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영양영덕봉화울진

11명이나 되는 후보가 새누리당 당적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5일 경선구도가 결정되자 대부분이 경선결과를 받아들이며 불출마로 돌아섰다.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현역 의원인 강석호 후보와 이재춘, 전광삼 후보의 경선대결에만 관심이 쏠릴 뿐,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지만,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물론 이재춘 후보가 '이공계 출신의 정치 신인에게 최대 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새누리당 경선규칙에 따라 5%의 가산점을 받을 전망이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 후보는 울진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전 후보는 "투표소 경선과 여론조사 경선 모두 현역 의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이에 비해 강 후보 측은 "본선을 향해 열심히 달리겠으며 본선고지를 점령하면 탈락 후보와 연대를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울진'박승혁기자psh@msnet.co.kr

◆구미갑, 구미을

새누리당은 4'11 총선을 앞두고 구미갑 선거구에는 현역 의원인 김성조 예비후보와 심학봉 예비후보, 구미을 선거구에는 현역 의원인 김태환 예비후보와 정치신인 김찬영 예비부호로 경선을 압축했다. 여론조사 경선을 할 경우 현역의원인 김성조(구미갑)'김태환(구미을)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구미갑'구미을 모두 14일, 15일 2일간 여론조사 기관 두 곳에서 각 1천 명씩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조사를 한다. 구미갑 지역은 김성조 의원과 심학봉 예비후보가 맞서고 있지만,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김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김 의원 측에서는 다소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부터 지지율이 서서히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구미에도 다선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심 후보는 짧은 시간 내에 얼마나 인지도를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만큼 얼굴알리기에 배가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심 후보는 이공계 출신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심 후보는 "며칠 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경선을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이제는 바꿔보자는 여론이 많기 때문에 진정한 일꾼을 선택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구미을 선거구는 이성춘 예비후보가 7일자로 후보등록이 무효가 되면서 김태환 의원과 김찬영 예비후보가 맞붙는 2인 경선지가 됐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충분히 김 후보를 따돌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여론조사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후보는 당초 완전 국민참여 경선을 희망했으나 김 의원이 거부하고 당에서도 이를 수용하지 않자 여론조사 경선을 전격 수용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대안으로 김태환 후보와의 TV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영주

장윤석 의원과 김엽 예비후보가 대결하는 영주는 후보 간 유불리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장윤석 예비후보는 힘있는 3선 의원, 김엽 예비후보는 경제회생과 시민화합을 이끌 심부름꾼을 자청하면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무소속으로 예비등록을 했던 김엽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후 경선 후보로 낙점되자 새누리당 탈락자를 포함해 반장(反張) 정서가 결집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과 초선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이 경선 맞상대가 된 사실 자체가 현역 의원에게는 불명예"라고 꼬집으면서도 현역 의원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장 예비후보는 "핵심은 영주발전이다. '힘 있는 여당 3선의원'에게 맡기느냐, 아니면 '무명의 초선의원'에게 맡기느냐는 것으로 이미 답이 나와 있다"며 "주요 국책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시민들 사이에 형성돼 가고 있다"며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또 "이웃 안동으로 도청이 옮겨오는 상황에서, 영주의 미래를 초선 의원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엽 예비후보는"경선이 확정된 것은 지난 8년간 후퇴한 지역 정치를 바로 잡겠다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며 "지역화합을 저버린 정치, 낡은 정치, 중앙에 집착한 정치, 지역을 외면한 정치,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정치를 펼친 후보에게 또다시 4년을 맡길 수는 없다. 이제 잃어 버린 지난 8년을 되찾아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영천

현역 의원인 정희수 예비후보와 김경원 예비후보의 대결은 '안갯속 판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천자 결정을 위한 3자 구도 여론조사 결과와 경선에서 직접 맞붙는 2명의 맞대결 조사의 결과는 탈락 후보 지지층의 이동 때문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섣부른 예측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 후보는 "10여 일 전 공천을 신청한 3명에 대한 새누리당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섰다"며 "경선에서도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양자 대결구도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이 실시될 경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힘 있는 국회의원이 당선돼야 그동안 추진해온 숙원사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며 "영천의 발전을 위해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새누리당이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는 마당에 영천의 정치권도 낡은 정치인을 퇴출시키고 변화를 주도할 참신하고 깨끗한 새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