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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단 1라운드…대구경북 단장후보 '최다'

POSTECH 전경
POSTECH 전경

대구경북이 노벨상 수상자 및 근접 과학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단' 유치 경쟁(본지 1월 13일자 13면 보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이 기초과학연구단장 후보자 11명을 1차 평가 대상으로 선정'공고한 결과 대구'울산'경북 3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연합이 최다 후보자를 배출했다.

기초과학연구단은 단군 이래 사상 최대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라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사업으로, 연구단장을 먼저 뽑고 나중에 연구단을 설립하는 사람 중심 공모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연구단장 후보 공모에는 대구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 UNIST(울산과학기술대), 경북 POSTECH(포스텍)의 DUP연합캠퍼스와 대전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및 KAIST 연합, 광주 GIST(광주과학기술원), 서울대 등에서 국가대표급 석학 101명을 대거 연구단장으로 신청해 '스타 과학자 전쟁'으로 불렸다.

이번 1차 선정에서 DUP연합은 모두 4명의 후보를 내 본원(2명), KAIST(2명), 서울대(3명)를 앞섰다. D'U'P별로는 포스텍에서 신청한 ▷김기문 포스텍 교수(화학) ▷서동철(찰스 서) 미 스크립스연구소 교수(생명) ▷오용근 미 위스콘신대 수학과 교수(수학) ▷정상욱 미 러트거스대 교수(물리) 등 4명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반면, DGIST와 UNIST는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모두 5명의 연구자를 신청한 DGIST측은 "이번 평가에서 떨어진 신청자들도 연구단장 후보군에 계속 포함된다"며 "7월 2차 평가 대상에는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구경북 기초과학연구단 유치의 최대 변수는 지역별 경쟁 구도다. 연구단 국비 지원은 향후 10년간 최소 1천억원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대학, 연구기관마다 연구단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남권 추진협의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호남 지역 후보는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포스텍에서 신청한 후보를 집중 선정한 것은 특정 지역을 위한 정략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초과학연구원은 "이번에 선정된 1차 연구단장 후보들은 향후 연구단장 선정에 있어 하나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분야별 안배, 지역적 고려 등을 배제하고 철저한 '수월성' 원칙에 입각해 매우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일축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이 선정한 DUP 이외 후보자는 ▷본원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 패트릭 다이아몬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2명 ▷KAIST 연합 김은준'유룡 KAIST 교수 2명 ▷외부 연구단 김빛내리'노태원'현택환 서울대 교수 3명이다.

1차 후보자 11명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국가 과학자로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이상 거의 대다수가 연구단장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4월 말 후보자들에 대한 공개 심포지엄 등 심층평가 과정을 거쳐 5월 중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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