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부품株 벌써 들썩…주식시장에선 이미 FTA 효과

'부품부터 제대로 시동 걸렸네.'

15일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한'미 FTA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한'미 FTA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13일 장을 마쳤다.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주도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지난 달부터 급등하고 있는 엠에스오토텍, 경창산업, 평화정공 등 '코스닥 3총사'의 주가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주는 한'미 FTA 발효 이후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한'미 FTA가 발효되면 관세 2.5%가 즉시 철폐된다. 덕분에 13일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5.61%(1만5천500원) 오른 29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만도도 2.92%(5천원) 올라 17만6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주도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특히 엠에스오토텍, 경창산업, 평화정공의 주가 추이는 눈부실 정도다. 이 중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엠에스오토텍이다. 엠에스오토텍은 13일 1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 6.3% 오른 것으로 지난 달 중순에 비하면 2배 가까운 폭등세다. 특히 2010년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뒤 단 한 차례도 1만원대 주가를 기록한 적이 없었기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지난 달 중순까지 6천원대 주가를 보이던 엠에스오토텍의 주가는 이달 들어 1만원대를 넘어서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7일에는 1만1천850원까지 주가가 뛰기도 했다.

경창산업도 엠에스오토텍에 견줄 만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창산업은 13일 4.6% 오른 5천920원에 장을 마쳤다. 경창산업도 2월 중순까지는 4천원대 주가였지만 이달 들어 5천원대에 안착한 뒤 6천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평화정공은 2월 말부터 급상승세다. 13일 장에서는 0.3% 상승에 그친 1만8천65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달 27일 1만5천900원이었던 주가와 비교하면 보름 새 17.3% 오른 셈이다. 지난해 4월 2만5천원대의 주가를 보였던 '그 시절'을 재현할 기세다.

현재수 동양증권 시지지점 지점장은 "대구경북 대표 자동차 부품주로 꼽히는 에스엘, 화신 등이 몸을 풀고 있다면 엠에스오토텍 등 코스닥 3총사의 경우 이미 달리기 시작한 셈"이라며 "한'미 FTA 발효 이후 실적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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