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2011년 경북최고체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아마추어 여자 골프 국가대표 백규정(18'구미 현일고 2년)은 "세계를 주름잡은 선배들처럼 한국 낭자들의 매서운 골프 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의 권유로 7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백규정은 2009년 경북협회장배 학생골프대회 중등부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MFS배 전국학생골프대회를 시작으로 경북도지사배, 제35회 한국여자아마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6월 대전 유성골프장에서 열린 제35회 한국여자아마선수권대회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전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6월 한국여자아마선수권에 앞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는 프로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부족했던 숏 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백규정은 "골프가 고독하고 힘든 운동이지만 쫓기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즐길 줄 아는 골퍼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밝힌 장점도 긍정적인 사고. 경기장으로 향할 때부터 좋은 모습을 머리에 떠올리고, 실수로 위기에 처했을 때도 마음을 조급하게 갖기보다 멋진 샷을 날리는 상상을 한다.
"골프의 상대는 남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실수를 했을 때 자책하고 자신을 원망한다면 아마도 골프가 재미없고 더는 하기 싫어 질 겁니다. 재밌게, 즐겁게 골프를 한다면 좋은 성적도 저절로 따라올 거라 봅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백규정은 프로로 전향할지 국가대표로 남아 골프가 정식종목이 되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때 금메달에 도전할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확실한 롤 모델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루크 도날드(34'잉글랜드)의 퍼팅 등 세계적 선수의 장점들을 보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백규정은 "쟁쟁한 국내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뒤 그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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