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당 강남 갑 박상일, 강남을 이영조에 이어 돈봉투 살포한 경주 손동진, 수해골퍼 홍문

새누리당의 공천이 곳곳에서 탈이 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제대로된 공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 갑을의 박상일 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데 이어 '천만원'이란 거금을 경주 지역 주재기자들에게 건넨 경주 손동진 공천자(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 대한 공천 취소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시골 노인들이 밥 한 그릇만 얻어 먹어도 50배의 벌금폭탄을 맞는데, 어째서 1천만원을 건넨 손동진 경주 공천자에 대한 공천취소가 이렇게 더디냐"는 시민들은 당연히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려야하는데 꾸물거려서 새누리당의 이미지까지 상처를 받느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손동진 경북 경주 새누리당 공천자는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 매일신문을 제외한 지역 주재기자들에게 모 통신사 주재기자를 통해 1천만원을 건넸고, 그 돈의 일부는 지역주재 기자들에게 건너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돈을 받은 언론인들은 자발적으로 경찰에서 경위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공천자 유상곤 전 서산시장은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 회계책임자가 자원봉사자들에게 돈을 건네 벌금 400만원을 받고 시장직을 잃은 장본인이다. 지방선거 재선거를 치르게 만든 당사자에게 2년도 안 돼 다시 국회의원 공천을 주자, 지역에서는 제대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의정부을 공천자 친박계 홍문종 경민대 총장은 2006년 '수해 골프'로 제명되었던 인물이고, 경기도 평택을에서 공천을 받은 이재영 전 경기도의원도 같은 '수해 골프'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어서 공천 취소설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에 구태의연한 전력을 지닌, 돈봉투를 건넨, 기득권층의 비도덕적 생활 패펀을 보인 인물에 대한 공천을 지속하는 것은 아직도 정신을 덜차린 것이 아니냐는 질타를 퍼뭇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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