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0대0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종예선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미 올림픽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나섰지만 수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무득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24일 카타르 원정에서 1대1로 비겨 카타르와는 두 번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3승3무(승점 12)를 기록, 올림픽 남자 축구 최종예선 '20년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한국은 1992년 1월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카타르에 0대1로 패한 뒤 지금까지 20년 동안 한 번도 최종예선에서 패하지 않았다. 이 기간에 기록한 성적은 21승8무다.
한국은 이날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정교하고 빠른 패스와 강한 압박, 끈끈한 조직력, 강한 투지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 내내 카타르를 압도했으나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 10분 정도 폭풍처럼 몰아친 카타르의 공격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특히 패스 미스에 따른 위험한 실점 위기가 2차례 있었지만 상대의 실수로 무산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A조의 오만은 이날 같은 시각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으나 카타르가 한국과 비기는 바람에 '승점 1' 차를 유지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편 C조의 일본은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은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최종예선 6차전 최종전에서 후반 터진 오기하라 다카히로와 기요다케 히로시의 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이겼다. 일본은 5승1패(승점 15)를 기록, 이날 말레이시아(6패)를 3대0으로 꺾은 시리아(승점 12)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해 본선 행 티켓을 차지했다.
B조의 아랍에미리트(UAE)도 최종예선 6차전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4승2무(승점 14)로 조 1위를 확정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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