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이 다가왔다. 곳곳에 봄의 향기가 샘솟고 있는 이 즈음 집안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털어내고 오는 봄을 산뜻하게 맞아보자.
◆집안 청소는 효율적으로
집안 청소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귀찮고 성가신 일이다. 하지만 이왕 청소에 나섰다면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영원크린 권기덕 대표는 "집안 청소를 할 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하면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구나 가전제품 등에 쌓인 먼지를 털어낸 다음 집안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청소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또 방마다 하나씩 청소를 하는 것보다 먼지 털기, 빗질, 걸레질 등 같은 작업을 한꺼번에 끝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침실
침실은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침대는 침구류를 걷어낸 뒤 청소기로 매트리스 구석구석에 끼인 먼지를 말끔하게 없애줘야 한다. 매트리스 청소 후 진드기 또는 곰팡이 제거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좋다.
손이 닿지 않는 천장이나 장롱 위, 침대 아래 등을 청소할 때는 빗자루나 먼지떨이, 긴 막대기 등의 끝에 스타킹을 끼워 세제를 묻힌 뒤 문질러주면 된다. 조명기구의 덮개는 휴지를 덮고 세제 액을 스프레이로 뿌린 뒤 15분 후 휴지를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으면 깨끗해진다. 블라인드를 청소할 때는 고무장갑을 낀 후에 면장갑을 끼고 블라인드 살 사이를 닦아내면 된다.
벽지에 묻은 얼룩은 걸레에 표백제를 묻혀 문질러주고, 벽면에 생긴 곰팡이는 소다를 탄 물로 닦으면 깨끗해진다. 아이들 방의 벽지에 칠해진 크레용 자국은 부드러운 헝겊에 흰색 치약을 발라 문지르면 깨끗해진다. 거울이나 유리창은 물 묻힌 신문지로 닦은 뒤 마른 신문지로 한 번 더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주방
주방의 싱크대,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은 항상 음식물 기름기와 찌꺼기 등으로 지저분해지기 일쑤여서 어떻게 청소해야 할지 주부들의 고민거리다.
싱크대 수납장은 스펀지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여러 번 문지르고 젖은 천으로 닦아낸다. 그 다음 마른 천에 소독용 알코올을 묻혀 구석구석 닦고 다시 마른 천으로 닦아낸 후 20분 정도 통풍을 시켜 물기와 알코올 냄새를 날려 보내면 깨끗해진다. 싱크대 뒤쪽 벽타일은 주방용 세제를 골고루 묻혀 때를 불린 뒤 수세미나 스펀지를 이용해 닦아내면 표면이 긁히지 않고 깨끗이 지워진다.
가스레인지는 우선 주방용 세제를 묻혀 20~30분 정도 음식 찌꺼기와 기름때를 불린 후 키친타월로 닦고 마른걸레로 얼룩을 없애주면 좋다. 버너와 삼발이 등은 세제를 푼 따뜻한 물에 넣고 1시간가량 불린 다음 철 수세미로 문지른 후 물로 헹군다. 기름때가 끼기 쉬운 가스관이나 호스 등은 주방용 세제를 묻힌 수건을 감싸 불려 놓았다가 뜨거운 물로 닦아내면 된다.
냉장고는 야채박스와 선반을 주방용 세제로 닦고 야채박스의 경우 곰팡이가 낄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 냉장고 내부는 식초를 이용하거나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욕실
욕실을 청소할 때는 물때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욕실용 세제를 물에 희석해 스프레이로 뿌려두고 30분이 지나면 곰팡이와 세균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청소 후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환기팬을 가동해 욕실을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욕실에서 가장 때가 끼기 쉬운 바닥의 이음매 부분은 세제와 표백제를 섞어서 못 쓰는 칫솔을 이용해 닦으면 편리하다.
◆청소대행업체 이용
외부 유리창처럼 묵은 때를 벗겨내기 힘든 경우나 집안 소독을 하고 싶으면 청소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청소대행업체를 이용할 때는 직접 주문과 견적을 받고 청소작업까지 진행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청소비용 상승이나 서비스 품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청소 후에는 애프터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직접 확인하고 청소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용은 아파트 내부의 경우 3.3㎡당 7천~8천원, 외부까지 포함할 경우 1만~1만1천원선이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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