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을 맞아 대구의 문화가에는 각종 공연, 음악회, 전시회가 한창이다. 지난겨울의 두툼한 외투를 벗어던지고 산뜻한 봄 예술로 갈아입자. 봄기운에 취하고 문화의 향기에 빠져보자.
◆공연
▶노트르담 드 파리=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봄을 맞아 대구서 초연된다. 특히 오리지널 팀이 대구를 찾는다는 것은 짜릿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5세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꼽추 콰지모도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곡 위에 대사를 올린 대표적인 송 스루 뮤지컬로,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대중성을 기초해 작곡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첫 번째로 열린 아시아 투어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1월 서울을 거쳐 이달에 대구를 찾는다. 꼽추 콰지모도 역에는 맷 로랑,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인 에스메랄다 역은 캔다스 파리즈가 맡는다. 16~25일,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2·6시, 계명아트센터. 053)422-4224.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두 할머니와 세 마리의 동물이 보여주는 따뜻하고 유쾌한 창작 뮤지컬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구수한 한국 뮤지컬로 리얼하고 코믹한 대사.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 별난 인물 설정 등이 돋보인다. 작품 배경은 고모령 너머 팔현마을이다. 박복녀 할머니는 강아지 몽, 고양이 냥, 닭 꼬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또 다른 할머니의 과거…. 개성 강한 세 마리의 동물과 두 할머니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22일 오후 8시, 24일 오후 2'5시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 053)550-7116~8.
◆연주회
▶대구시립국악단 2012 신춘음악회 '사랑과 희망의 송춘곡'=봄을 맞아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그릇에 '희망'이라는 내용을 담아 국악 선율을 선보인다. 전반부에는 '만파정식지곡' '남도굿거리' '궁중무용 포구락' 등 우리의 민족의식을 고취할 수 있고, 후반부에는 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우리 비나리'와 모두 함께 어울려 기쁨을 노래하는 '신모듬 3악장(놀이)' 등을 통해 희망찬 내일을 이야기한다.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053)606-6343, 6193.
▶앙상블 누보 시리즈 제12회 정기연주회=앙상블 누보가 2012년 첫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2009년 창단 이래 11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앙상블 팀이다. 스페셜 게스트로 첼리스트 야로슬라브 돔잘이 출연해 도흐나니, 브람스를 연주한다. 연주할 곡은 베토벤 '현악 4중주 1번 바장조 작품번호 18', 도흐나니 '현악 3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작품번호 10', 브람스 '피아노 5중주 사단조 작품번호 34'이다. 17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080-009-7942.
◆전시회
▶스프링 카니발전=따스하고 활기찬 봄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전이다. 붉은 튤립 꽃밭에서 부엉이가 책을 머리에 이고 있는 작품, 수풀 속에서 호랑이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유채화로 캔버스에 그린 작품, 혼합재료를 이용해 자동차 위에 꽃을 달고 달리는 작품, 봄을 맞아 꽃망울을 막 터뜨리며 활짝 피어나는 매화의 모습을 비단에 그린 작품 등 생동하는 봄을 만끽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 053)245-3312.
▶스프링 컬렉션전=봄을 맞아 이전의 컬렉터들이 선호했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나 실험적이고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두식, 이왈종, 오승윤, 김순철, 곽성동, 김완, 김종수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24일까지 예송갤러리. 053)426-1515.
▶여류 100호 봄날 향기전='봄날 향기'를 주제로 한 여류 100호의 전시회다. 20여 명의 회원이 소품 위주로 선보인다. 봄날에 맞는 환상적인 이미지나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버선, 장신구 등을 여성 취향에 맞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대구시교육청 예뜨레온 전시실. 010-4136-0882.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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