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당, 대구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냐"

공천 미정지역 6곳 발표 미뤄…고령성주칠곡 석호익 내정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15일 오후 4'11총선 고령성주칠곡 후보로 석호익 전 KT부회장을 내정했다. 대구 중남구, 동구갑, 북구 갑, 북구을, 수성갑, 수성을 등 미정 지역 6곳은 이번 발표에서도 제외됐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대구 공천자 발표가 16일에도 나지 않고 늦어지면 19일쯤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계속 발표가 지연되자 공천자를 내지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만 주면 새누리당 후보를 찍어줄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오만함의 발로라고 해도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여성 독자는 15일 오후 매일신문으로 전화를 걸어와 "수성구 주민인데 도대체 매일신문은 이런 새누리당의 행태를 비판하지 못하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 새누리당이 너무 대구를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경남 진해에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을 공천했다. 부산 진구갑에는 비례대표인 나성린 의원,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한 남구을에는 서용교 당 수석부대변인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첫 선거가 치러지는 충남 세종시에는 신진 충남대 교수가, 세종시장 후보로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공천위는 또 서울 구로을에 강요식 서울희망포럼 SNS소통위원장, 인천 남동을에 김석진 전 MBC기자를 내세우기로 했다. 경기의 경우 수원을에 비례대표인 배은희 의원, 화성을에 리출선 연세대 겸임교수, 광주에 노철래 의원이 각각 후보로 확정됐다. 충북 청원에는 이승훈 전 충북 정무부지사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전체 246개 지역구 가운데 193곳에서 후보를 결정했다. 경선 절차는 21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미공천 지역구는 32곳이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모 언론사 기자가 경주에 공천된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공천 철회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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