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릴레이] 소외된 이웃과 사랑의 밥 나누기 '종횡무진'

최성식 낮은자리 봉사 모임 회장
최성식 낮은자리 봉사 모임 회장
이유호 (사)맑고 향기롭게 운영위원
이유호 (사)맑고 향기롭게 운영위원

최성식 낮은자리 봉사 모임 회장

칭찬 릴레이 주인공으로 낮은자리 봉사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최성식 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 회장은 2001년 동대구역 사랑의 밥나누기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서 동대구역과 대구역을 오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밥 한 끼가 간절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사랑의 밥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쳐 왔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봉사를 해온 이 시대의 진정한 봉사자입니다.

2000년 봄 한 아이의 돌잔치로 시작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대구역 밥나누기 행사를 대구지역 가톨릭 청년단체에서 시작해 보려고 뜻을 냈으나 청년들의 적잖은 부담감으로 밀려나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몇몇 청년들이 뜻을 다시 모아 '낮은자리' 봉사단체를 자생적으로 결성해서 격주 화요일마다 시작한 작은 실천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원으로 같이 활동하다가 2007년부터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활동하며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한 끼를 해결 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 우리는 그들을 '노숙인'이라고 부릅니다. 그저 누군가가 밥을 주고 누군가가 밥을 먹는구나라고 생각할 뿐…."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아야지." "자꾸 그렇게 밥을 주니까 저런 사람들이 생기는 거다." "니나 잘해라." "하던 거나 잘하지 뭐 또 할려고 하나." "너무 부담이 된다. 다음에 해보자." 조그마한 일에도 참 말도 많고 핑계도 많고 이유도 많아 너무나 힘들게 합니다.

사연과 진통을 겪지 않은 것이 없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밥 나누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많은 것을 가지며 누리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은 어떤 것과도 비교가 안될 만큼 크기에 오늘도 일하는 도중 회사 눈치 보며 빠져나와 급식 준비를 위해 장보러 간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나눔의 일상을 실천하는 최성식님 같은 사람이 있기에 그나마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훈훈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유호 (사)맑고 향기롭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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