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라이언 킹' 이승엽이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첫 대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1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1회 1사 1루 상황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5구째(직구 시속 141㎞)를 받아쳐 공을 담장 너머 110m 지점에 떨어뜨렸다. 2003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승엽에게는 복귀 후 첫 홈런이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5회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간 이승엽은 8회엔 SK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에게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13일 자체 청백전에서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면서 실전 감각을 찾아갔다.
이승엽은 경기 후 "지켜보는 분들은 홈런에 안심할 수 있겠지만 별 의미를 담지 않는다. 성적을 떠나 1군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현재 60~70%인 컨디션을 시범경기 때 끌어올려 개막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한국에서 손맛을 봤다. 전지훈련 때보다 백스윙 때 힘을 모으는 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6대4로 SK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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