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공장, '대구 장갑' 끼고 일하겠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산업용 장갑을 생산하는 ㈜형제인터내셔널((대표 이해수)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정부 조달청의 주계약자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조달청 주계약자 자격은 현지 정부 조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해 적격 업체에 한해서만 계약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 주계약자 자격 업체는 29개사가 전부로, 미국 시장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미국 조달 정부는 현지 조달 수요가 있으면 주계약자 등록 업체를 우선 구매 협상 대상자로 분류하고, 행정부 계약관이 직접 참석하는 주계약자 전시회(미국 GSA EXPO)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한'미 FTA 발효 및 주한미군 조달 시장 확대로 국내 기업 진출 기회가 높아지면서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조달 시장은 연간 1조5천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형제인터내셔널은 품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달청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 제품 전량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는 업체로, 칼로도 흠집내기 어려운 절단 보호 장갑 등 유럽연한 품질 인증(CE)을 통과한 70여 가지 특수 장갑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의 이번 주계약자 자격 취득은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전국 지자체 및 상공회의소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해외 전자 입찰 컨설팅 지원 사업'을 통해 성사됐다. 지역 기업의 우수제품을 대상으로 외국 정부(조달청)의 주계약자 등록에서부터 납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해 주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나머지 3개 기업(크레텍책임㈜, 고문당인쇄㈜, ㈜한성피앤아이)도 조만간 주계약자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이번 성과에 따라 16일부터 4월 2일까지 신규 컨설팅 지원 사업을 신청받는다. 업체당 컨설팅 비용은 1천300만원 정도이며, 업체가 2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가 지원한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대구시 기업맞춤형 정보제공사업 홈페이지(http://info.dcci.or.kr) 또는 대구상공회의소 홈페이지(http://www.dcci.or.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대구상공회의소 정보홍보팀(053-752-3137)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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