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해빙기 가스 안전사고 빈발…가정내 호스·배관 손상 살펴보세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그토록 기다려 왔던 봄이 다가왔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몸과 마음이 풀리기 쉬운 계절에는 일상생활에서 가스에 대한 안전관리 소홀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기에 주요 가스사고현황을 파악해보고 가스안전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최근 5년간(2007∼2011년) 전체 가스사고는 878건이 발생했고, 이중 해빙기인 3월과 4월에 발생한 사고는 총 155건으로 전체 가스사고의 17.6 %를 차지하고 있다. 해빙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취급 부주의가 53건(34.1 %)으로 가장 많고, 시설미비가 20건(12.9 %), 굴착공사장 사고 및 CO중독사고가 각 4건(각 2.6 %), 기타 고의사고 등의 순이다.

봄이면 야외로 여가를 즐기러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야외에서는 이동식부탄연소기의 안전 사용방법을 지키지 않아 부탄캔이 폭발하거나 가스의 누출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 해빙기에는 언 땅이 녹아 지반이 침하되어 배관 연결상태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해빙기 가스 사고를 막으려면 가스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동식부탄연소기를 사용할 때 연소기의 불판보다 크기가 큰 냄비 등 조리기구를 사용한다든가,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석쇠에 호일을 감아 사용하는 경우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부탄캔에 열이 전달돼 폭발할 수도 있다.

또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침하돼 배관이 휘거나 뒤틀릴 수 있으므로 배관과 배관연결부위의 고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용기와 호스의 상태를 살펴보고, 연결부위가 느슨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만약 이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도시가스회사나 LP가스판매업소에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받은 후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도시가스배관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굴착공사를 하게 되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1644-0001, www.eocs.or.kr)에 연락하여 굴착지점과 도시가스배관 매설지점을 확인하여 굴착공사로 인한 도시가스배관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가스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계절별 가스안전관리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장광주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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