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최고의 명절은 3월 17일 '성 패트릭 날'(St. Patrick's Day)이다. 이날이 되면 아일랜드 본토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이리시들은 초록색 및 토끼풀로 치장하고 아일랜드 전통 맥주 '기네스'를 마시며 축제를 즐긴다. 토끼풀은 삼위일체를, 초록색은 아일랜드의 국기를 상징하는데, 그날 옷은 물론 손톱 신발 심지어 얼굴까지 온통 초록색 물결을 이룬다.
미국 뉴욕 시 5번가의 성 패트릭 성당은 세계에서 몇 번째 안에 드는 크고 멋진 곳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가톨릭 대주교가 있는 주교좌 성당으로 미국 가톨릭 신앙의 중심지. 성 패트릭 날에는 이 성당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성 패트릭(386~461년)은 로마노 브리티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교회에서 부제를 맡고 있었다. 16살에는 해적에 납치되어 아일랜드로 끌려가 노예로 지내기도 했으나 신의 부름을 받고 탈출해 사제가 됐고 켈트 다신교를 믿던 아일랜드인들에게 가톨릭 사상을 전파했다.
461년 오늘은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매년 3월 우리나라에서도 아일랜드와의 외교 수립을 기념하는 의미로 청계천 광장에서 관련 행사가 벌어진다.
최정암/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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