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EBS 일요시네마 '나의 어머니' 18일 오후 2시 30분

아자드는 1915년에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난다. 1915~1923년에 있었던 터키 정부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로 인해 어린 아자드는 아버지 하콥과 어머니 아락시, 이모 애나와 가이앤과 함께 프랑스 마르세유로 강제 이주를 당한다. 프랑스에 도착한 아자드 가족은 문화적 충격과 가난에 시달리며 힘겹게 생활한다.

하지만 끈끈한 사랑 덕분에 프랑스 사회에 서서히 적응하게 된다. 또한 아자드는 자식에게 좋은 미래를 만들어 주려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엔지니어가 된다.

아르메니아계 프랑스인 앙리 베르누이 감독의 반자전적 영화이다. 1915년 아르메니아 대학살 후, 터키에서 프랑스로 강제 이주당한 아르메니아인 가족의 굴곡진 삶을 다루고 있다. 영화가 성공을 거두자 TV 시리즈로 다시 제작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오스카상인 세자르 어워드(Cesar Award)에서 작곡상 후보(쟝 끌로드 쁘띠)에 오르고 프랑스 국립 영화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Cinema, France) 작품상도 수상한다. 감독 앙리 베르누이는 인간의 삶을 잔인하게 파괴한 나치즘을 고발한 작품 '25시', 알랭 들롱의 젊은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알랭 들롱, 장 가방의 시실리안', 2차대전 영화 '장 폴 벨몽도의 외인부대' '지하실의 멜로디' 등 많은 작품을 연출한 명감독이다. 하콥 역을 맡은 오마 샤리프는 '닥터 지바고'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집트 출신의 배우로 1959년 '고하'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1963년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1920년 10월 15일 터키의 로도스토에서 태어난 앙리 베르누이 감독은 1950, 60년대 프랑스 영화를 대표한 감독이다. 주로 코미디와 미스터리풍의 형사물을 많이 만든 베르누이는 알랭 들롱, 장 가방, 장 폴 벨몽도, 앤서니 퀸 등 당대의 명배우와 작업을 해왔다. 그는 주로 분위기 있는 남성영화들을 만들어 프랑스를 위시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온 감독이다. 1967년에 선보인 수사극 '25시'로 국내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러닝타임 138분.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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