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막스 뒤코스 글 그림/길미향 옮김/국민서관/64쪽/1만3천원
아름다운 그림과 흥미롭고 매력적인 전설이 어우러져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 옛이야기에 따르면 미랑돌 백작은 행진하던 중 만난 마르그리트 드 라리비에르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마르그리트 또한 자신을 사랑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든다. 백작은 그곳에 그녀를 위한 선물을 숨겨두고 그녀의 사랑을 기다리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미랑돌 백작은 슬픔을 못 이긴 채 세상을 떠나고 만다.
할머니와 호기심 많은 플로라는 비밀의 정원 구경에 나서기 전 할아버지가 골동품상에서 구입한 은으로 만든 데이지 꽃을 들고 간다. 그곳에서 플로라는 성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신하는 파올로를 만나 정원 곳곳 숨겨진 단서를 찾아 미랑돌 백작의 숨겨둔 선물을 발견한다.
플로라와 파올로를 따라가다 보면 진짜 탐험가가 된 것 같고 유럽 정원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연꽃이 돌아왔어요/시옹량 글/마위 그림/정이립 옮김/살림어린이/36쪽/1만원
중국 최고의 그림책 작가 시옹량이 전하는 자연과의 아름다운 공존을 일깨우는 환경 그림책. 1998년 중국 대홍수는 무분별한 살림 벌채와 개간 사업으로 인해 일어난 최악의 인재 중 하나였다. 이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며, 우리의 산과 강도 억지로 메워지고 파헤쳐지고 있다. 작가는 자연을 잃으면 우리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간결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전한다. 그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책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위에 선정되었다.
아이들은 호수 마을에서 수영도 하고 물고기도 잡으며 연꽃과 함께 즐겁게 살았다. 어느 날, 화려한 도시를 짓겠다는 어른들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마음껏 놀 곳을 잃고 도시의 건물 숲에 둘러싸여 버렸다. 어느 해 큰 비가 내려 연꽃들이 마을로 흘러들어오고, 아이들을 댐의 수문을 연다. 함께 다시 찾아온 연꽃과 함께 그림책 속 아이들은 다시 즐거운 놀이터인 호수를 되찾는다. 책을 통해 자연은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우리의 친구이고 동반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내가 키운 채소는 맛있어:재활용품으로 만든 우리 집 텃밭/김바다 글 사진/김주리 그림/한림출판사/112쪽/1만2천원
호미 하나 모종 및 씨앗 몇 가지로 우리 집 밥상이 풍성해질 수 있다면 실천해볼 생각이 생기지 않을까? 책은 아이들에게 내 손으로 직접 기른 채소를 먹으며 식재료에 대해서도 배우게 하고 자연 순환의 원리도 알게 해준다.
햇빛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든지 작은 텃밭을 만들 수 있다. 흙을 파고 상추 씨앗을 뿌리고 새싹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방울토마토를 정성껏 키워 달콤한 열매를 맛보고, 오이, 목화, 감자, 벼 등이 자라는 과정에서 맺는 예쁜 꽃을 관찰하기도 하고, 싱싱한 텃밭을 찾아온 다양한 곤충도 덤으로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안내를 따라 친환경 텃밭 가꾸기를 하는 동안 채소를 키우는 재미와 함께 부모와 어린이의 정서도 풍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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