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과수산업을 키우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경북지역은 사과와 포도, 복숭아, 자두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과실 주산지이다.
한'미 FTA 과수 분야 협상에 따르면 사과(후지)와 배는 20년에 걸쳐 관세(45%)를 없애고, 포도는 17년에 걸쳐 관세(45%)가 폐지된다.
경북도는 지난 1996년부터 '키낮은 사과원'을 조성해 사과 생산비를 낮추고, 2004년부터 FTA 기금사업으로 고품질 현대화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사과의 경우 생산비 절감과 소득증대 효과가 큰 '키낮은 사과원'을 지난해까지 전체 재배면적(1만9천㏊)의 44%인 8천608㏊에 조성했다. '키낮은 사과원'을 2016년까지 전체 재배면적의 70% 수준인 1만4천㏊로 늘릴 계획이다.
포도의 경우 비가림 재배를 지난해까지 전체 재배면적의 95% 수준으로 높였다. 배, 복숭아도 시설을 현대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오렌지 등 수입 과실과 맞서 새로운 소득원이 될 블루베리와 체리, 알프스 오토메 등 '대체과수'를 현재 228㏊에서 500㏊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과수전용농기계 지원사업비도 올해 66억원에서 앞으로 200억원 규모로 늘린다.
경북지역 시'군들도 과수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송군은 올해 사과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과수농가에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품종 갱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송군은 지난해 말 현재 2천464㏊의 전체 사과원 중 50%에 이르는 1천224㏊의 사과원을 키낮은 사과원으로 바꿨다.
경북도 박순보 농수산국장은 "FTA가 확대되면 전국 최대 과실 생산지역인 경북이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품질 과수를 생산해 경북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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