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동구 금복주 대표가 19일 열린 대구상의 의원총회에서 21대 상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112명의 상공의원과 향후 3년간 지역 경제를 이끌어갈 김 신임 회장은 21대 대구상의의 핵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젊은 상의, 새로운 상의를 기대하는 20대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추대한 만큼 대구상의가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혁신의 첫걸음은 기존 이취임식의 형식을 탈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김 회장은 첫 임기의 시작인 이취임식을 새로운 자리가 아닌 임시의원총회에서 했다. 통상 상의회장의 이취임식은 따로 장소를 마련해 행사를 치르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김 회장은 자신의 결의를 보이는 장소로 대구상의 회의장을 선택했다.
새로운 상의에 대한 구상도 언급했다. 이미 머릿속으로 변화와 혁신의 준비는 끝마친 상황이다. 그는 20일 이후 본격적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상의의 변화를 이끌어낼 참이다.
우선 김 회장은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며 투명한 운영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변화하는 경제구조에 맞춰 분과위원회를 개선할 계획이다"며 "미래 지역의 먹을거리를 제시할 수 있는 미래전략분과와 같은 새로운 분과 설립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젊은 상공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들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
20년 가까이 대구상의 상공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임직원의 역량을 높이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 경제 첨병이라는 임직원들의 책임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안정된 자리라고 생각하는 임원에게는 언제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짚고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기 동안 지역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확산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금복주는 사회공헌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금복주가 실천하는 공헌 문화를 대구상의 회원 기업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라는 것.
그는 "기업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기업인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교육, 환경, 문화 및 예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사회공헌이 활발해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대 대구상의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자 유럽 재정위기가 왔고 지역 경제는 어려움에 빠졌다"며 "그러한 가운데 대구상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에 이바지했고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치르는 등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업적을 이뤘다"고 칭찬했다. 다만 그는 이인중 전 회장이 아쉬움을 토로한 남부권 신공항 실패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재도전이라는 확고한 의지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변화와 혁신이 기존의 것을 모두 버리고 바꾸는 것은 아니다"며 "남부권 신공항과 같은 지역을 위한 대업에는 언제라도 힘을 보탤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19일 총회에서 부회장단(15) 및 감사, 상임위원 등 임원진을 구성했다. 문영수 상근부회장과 송상수 전무이사는 유임됐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