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선거판에 무소속 단일화 바람이 현실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한 탈락자들의 합종연횡을 시작되면서 선거판이 압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원지는 서상기 의원이 공천장을 거머쥔 대구 북을 선거구. 김충환 후보가 공천에 불복하고 20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동시에 조영삼'박은숙'이창연 등 공천 신청자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이들 후보는 21일 대구 시내 모처에서 만나 불출마 의사를 김충환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불출마 후보들의 조직을 흡수하면서 세불리기에 나섰다. 탈락후보들이 탈당 등은 하지 않았지만 무소속후보에게 출마를 양보(?)하면서 일종의 무소속 단일화 연대가 형성된 셈이다.
김 후보는 "현역의원 교체 등 변화와 쇄신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당이 이를 무시했다. 지난 4년 동안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좌시할 수 없었다. 불출마하기로 한 다른 후보들도 나와 같은 생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조영삼 후보도 "아쉬운 점을 뒤로하고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 김충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도전 기회를 김 후보에게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은숙'이창연 후보 역시 김 의원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단일화가 현실화되면서 북을 지역은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 범야권 단일후보 등 3파전 양상으로 선거구도가 짜이고 있다. 앞서 17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조명래 통합진보당 예비후보가 이헌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를 누르고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