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밥상의 숨은 주역, 김과 미역. 윤선도의 '어부사시사'가 숨 쉬는 땅, 전남 완도. 완도가 김과 미역의 천국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 김과 미역에 대한 역사와 특징, 그리고 그에 얽힌 완도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본다. KBS1 TV '한국인의 밥상-봄바다의 불로초, 완도 김과 미역 ' 편이 22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잔잔한 파도, 바닷속을 정화시켜주는 맥반석 해저조건을 갖춘, 완도 앞바다. 그 중에서도 소안도는 김 양식의 천국이다. 오전 6시면 소안도의 부부들은 배를 타고 나가 햇볕을 받고 잘 자란 김을 거둔다. 오랫동안 남편과 함께 김 양식을 해온 강우림 씨가 선보이는 김물회(김초무침)와 바다에서 채취한 굴과 김을 넣고 부쳐낸 고소한 맛이 일품인 김전, 그리고 집안 대대로 내려온 김부각과 김국으로 다양한 김 밥상을 차려 내본다.
덕우도 바위 위에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화려한 무늬의 전복껍질로 바위 위의 돌김을 채취하고 있는 능숙한 솜씨의 위현례 할머니. 청산도에서 시집와 평생을 완도바다와 함께 하며 오롯이 바다의 힘을 빌려 자식들을 키워냈다.
아직도 코끝이 쨍한 봄의 초입, 바닷속 태동을 느낀 덕우도의 해녀 자매가 올해 처음 옥빛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바닷속 맥반석 바위에 붙어 파도를 따라 출렁이는 돌미역과 그것을 먹고 자라나는 자연산 전복과 홍합, 해삼과 소라 등 청정해역의 보물들이 바닷속에 가득하다. 살이 꽉 찬 홍합을 손질해 널며 첫 물질을 자축하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갓 채취한 성게알과 자연산 미역으로 끓인 미역국의 풍미에 취해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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