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올 시즌 홈경기를 찾는 대구시민과 팬들에 대한 감사와 보답을 위해 야심차게 시도한 이색 이벤트, '힘내라 대구! 으랏車車!' 자동차 경품 응원 릴레이에 기업뿐 아니라 개인, 외국인도 동참하는 등 후원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후원 약속과 자발적인 후원 문의가 잇따르는 등 관심과 호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대구FC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힘내라 대구! 으랏車車!' 자동차 경품 응원 행사는 대구FC 홈경기 때 관중 1만 명 이상 입장하면 자동차 한 대, 승리하면 한 대를 추가 추첨해 선물하는 이벤트로, 지금까지 자동차를 후원했거나 약속한 사람(기업)은 모두 6곳(명), 8대에 이른다. 이 중 3대가 두 번의 홈경기를 통해 행운의 주인공을 찾아갔다.
자동차 경품 기부 릴레이의 스타트는 금복주(대표이사 김동구)가 끊었다. 금복주는 이달 4일 열린 FC서울과의 개막전에 자동차 3대를 내놨고, 이월됐다가 1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때 모두 주인을 찾았다. 다음으로 삼익THK(대표이사 진영환)가 지역 두 번째 기업으로 동참해 분위기를 이었고, 세 번째는 외국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FC와 파트너십 활동 중인 일본계 브라질 국적의 클라우지오 씨는 이 이벤트의 취지와 팬들의 응원에 감명을 받고 동참하게 됐다.
여기에다 지역 기업과 후견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후원 의사를 밝혀 경품 후원식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삼보모토스(회장 이재하), 우산(회장 정훈) 등 2개 기업이 경품 후원을 약속했고,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은행 명의가 아닌 개인적으로 자동차 경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김재하 대구FC 대표이사는 "이 이벤트를 처음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구걸'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데 서로 하려고 줄을 설 정도로 참여를 많이 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다. 특히 후원하는 분들이 경품을 내놓으면서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지역 기업들이 지역사회 공헌 활동 차원에서 시민에게 선물하는 것인 만큼 일거양득의 의미가 있고,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니 화제가 되면서 분위기가 더 달아오른 것 같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 외국인까지 적극적으로, 또 흔쾌히 동참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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