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사고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주핵안전연대가 21일 정영익 신임 월성원자력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 본부장이 지난 2일 월성원자력 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고리원자력본부장으로 근무했는데, 지난 2월 9일 고리 1호기 사고와 이후 진행된 사고은폐의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핵안전연대는 이에 따라 정 본부장이 경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스스로 월성원전을 떠나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핵안전연대는 "고리 1호기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며 원전의 모든 냉각시스템이 붕괴돼 후쿠시마와 같은 참사를 부를 수 있는 사고였다"면서 "사고를 철저히 은폐하고 비상발전기가 고장난 채로 원전을 가동해온 것은 대형 범죄로 단죄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수원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낡은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월성원전이 자격 미달, 문제 인사들의 은신처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20일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부산지방검찰청에 정 본부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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