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자를 바꾸며 우여곡절을 겪은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던 이인기(59) 의원이 2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고령성주칠곡 선거구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완영(54) 후보와 이 후보에 앞서 공천을 받았다가 여성비하 발언 논란 끝에 공천을 반납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석호익(60) 후보 간의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인구가 제일 많은 칠곡 출신이고 이완영 후보와 석호익 후보 두 사람 모두 성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칠곡 표 공략에 승부가 날 것으로 보여 칠곡을 향한 구애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위원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남아있지만 이날 15일 밝힌 바대로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와 연말 대선에서의 정권 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한 저를 3선 국회의원까지 시켜준 지역 주민들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끝까지 지지해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나 홀로 선거를 고민하고 있던 새누리당 이완영 후보 진영은 안도하고 있다. 조직 인수인계도 못 하고 착근에 어려움을 겪던 이 후보는 지방의원들까지 캠프에 합류시킬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반면 석 후보는 납득할 수 없는 마녀사냥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었다는 점에서 동정 여론도 일고 있고, 지난 4년간 갈고 닦아온 기반이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낙하산 후보와는 맞대결을 벌일 만하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성주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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