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1 총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1일 '가산점 제도가 도입된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선거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구미갑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에서 졌던 현역 의원인 김성조(53) 예비후보가 21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구미갑 선거구는 심학봉 새누리당 후보, 김석호 친박연합 예비후보 간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채동익'이병길 예비후보와 단일화한 데 이어 전인철 후보와도 21일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심학봉 예비후보에게 이겼는데도 이공계 출신 가산점 20%를 부여해 새누리당이 민심에 반하는 공천을 했다"며 "새누리당에 탈당 서류를 제출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도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당 공직후보자추천위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 (상대 측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공정한 공천을 위한 당의 노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탈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새누리당 탈당으로 현역 경북도의원과 구미시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새누리당 구미 1선거구 경북도의원 보궐선거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낙관(44) 예비후보도 "경선이 불공정하고 원칙도 없이 치러졌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새누리당 경북도당이 이공'과학기술계 종사자에게 가산점을 준다고 해놓고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태식 예비후보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문경예천
문경예천 선거구에서는 이한성 국회의원과의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한 김수철(62) 후보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참모회의를 열고 무소속 출마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경선에서 탈락한 이상일(48) 문경중앙병원장도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들은 이와 관련,"공당인 새누리당이 2009년에도 이 같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알아보지도 않고 경선 여론조사 방식에 가산점을 넣어 초유의 황당한 사태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새누리당의 경선이 코미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영천
김경원(58)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로 영천의 총선 구도는 정희수(58) 새누리당 후보, 추연창(57) 민주통합당 후보, 최기문(59) 무소속 후보 등 4자 대결로 긴장감 있게 치러지게 됐다.
김 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15, 16일의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실시한 정희수 예비후보의 사전 홍보성 여론조사가 경선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재심을 청구했지만 새누리당이 재경선은 안 되지만 무소속 출마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 영천 16개 읍면동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지역 발전방안을 준비해왔다"며 "다시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영천 시민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보수 대 개혁의 대결구도가 형성돼 붙어볼 만한 선거가 됐다"고 기세를 올렸다. 최기문 후보는 이날 영천시 완산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대기업과 공직에 재임하면서 쌓은 경륜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로 살기 좋은 영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희수 후보는 22일 영천시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경륜을 바탕으로 힘 있는 3선 중진 국회의원이 돼 영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을 놓겠다"며 "총선에서 압승해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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