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 20%(소금 2.5g) 줄이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1인당 4천787㎎인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3천㎎까지 낮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전방위적으로 나서 외식업체와 장류 등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 표시 의무화, 나트륨 줄이기 참여 음식점 확대, 나트륨을 줄인 단체 급식 메뉴 보급 등 범국민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김치, 찌개류, 면류 등은 나트륨이 주성분인 소금이 많이 들어 있어 건강을 해치고 있다. 국민 1인당 하루 소금 11.7g(2009년 기준)을 먹는 식습관으로 말미암아 세계 주요 국가 중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많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섭취 권고량(2천㎎)의 2.4배에 이른다.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등 4대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민 건강을 개선하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려고 나트륨 섭취 20% 줄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적절하다. 4대 만성 질환의 진료비가 국민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 재정 지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을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 이 운동이 성과를 거둔다면 연간 의료비를 3조 원가량 줄일 수 있고 건강보험 재정도 1조 5천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 성과를 본 나라들도 있다. 핀란드는 23년간 나트륨 섭취를 30% 이상 줄여 국민의 기대수명이 5년 늘어났고 일본과 영국도 최근 10년을 전후해 나트륨 섭취를 10~20% 줄였다. 우리나라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운동이 가장 필요하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반드시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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