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아리랑 태권무 베를린서 으랏차차 관객들 극찬

아리랑 태권무가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영천 아리랑태권도시범단이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2012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태권도 품새, 태권체조, 창작품새 등으로 구성된 태권무를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공연을 본 국내 관광업계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으며 독일의 한 여행사 대표는 "한국에 가면 태권무 공연을 볼 수 있느냐"고 문의할 정도였다.

아리랑 태권무는 1985년 영천 신녕에 태권도장을 개관한 성동표 관장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성 관장은 처음 10여 년간 겨루기 위주로 태권도장을 운영하다 1995년 품새 선수단을 구성한 뒤 태권무 공연으로 전국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태권도 품새, 격파, 무용 등을 응용해 만든 태권무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무예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다.

신녕초등학교, 신녕중학교, 영천정보고 학생들로 구성된 아리랑태권도시범단은 지난 15년간 국내 300여 회, 해외 30여 회 등 여러 차례 태권무를 선보였다. 2008년에는 중국 체육국 초청 베이징올림픽 365일 카운트다운 공연, 경북도민체전 개막공연 등을 펼쳤다.

신녕초교, 신녕중학교, 영천정보고도 아리랑태권도시범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녕초교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태권도 영재육성 교육학교로 지정받아 태권도 영재반을 운영하며 방과후 활동으로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다.

신녕중학교와 영천정보고는 방과후 태권도 수업을 태권도장에서 받도록 배려했으며 매년 태권도복, 송판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성 관장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신녕 주민이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하는 수련생들에게 식대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에 음악, 무용을 더해 만든 태권무의 창작성을 더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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