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천체다.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을 최초로 생각했던 이는 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다. 라플라스는 '프랑스의 뉴턴'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학과 물리학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라플라스는 결정론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아는 존재가 있다면, 과거'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다"는 세계관이다. 그가 상상한 이 가상의 존재는 나중에 '라플라스의 악마'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의 결정론적 세계관은 그러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필두로 한 양자역학이 득세하면서 옳지 않은 것으로 규정됐다.
라플라스는 나폴레옹과 가까이 지냈으며 정치적 야망도 컸다. 그러나 정치가로서 라플라스는 낙제생이었다. 집권한 나폴레옹에게 청탁해 내무부 장관에 올랐지만 6주 만에 해임되고 말았다. 나폴레옹은 "라플라스는 수학자로서 일류이지만 평균 이하의 관리자"라면서 "그를 기용한 것이 실수라는 사실은 업무 첫날 드러났다"고 술회했다. 라플라스는 1749년 오늘 태어나 1827년 3월 5일 타계했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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