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 유로 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의 2차 구제 금융안이 가까스로 통과되며 두 번째 국가부도 위기를 간신히 막았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는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남유럽으로 확산되며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의 유럽, 하나의 시장, 하나의 통화라는 구호 아래 강력한 유로연방을 꿈꾸던 그들이 왜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되었을까. 25일 오후 8시 방송되는 KBS1 TV 'KBS스페셜'에서는 위기에 빠진 유로를 진단한다.
지난달 유럽 각국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긴축법안으로 인해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그리스 정부는 민간 부문 최저임금 22% 삭감, 공무원 감축 등 올해에만 33억유로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과거 켈틱 타이거로 고도성장을 한 아일랜드도 2010년에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아일랜드 국민들은 뼈를 깎는 긴축재정의 고통을 받고 있다.
도미노처럼 확산된 남유럽의 경제위기 속 독일은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벗고 통일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호황을 맞았다. 독일 현지 취재를 통해 독일 노동개혁이 가져온 유로존 국가 간의 불균형 문제와 독일 경제 성장의 실질적인 배경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999년 유럽연합 27개국 중 17개국은 '유로'라는 단일 통화를 사용하며 상품과 자본,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미국에 맞설 강력한 유로연방을 꿈꿨다. 하지만 유로는 단일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 조정을 통한 국제수지의 불균형 해소가 불가능하고 이를 제재할 재정통합도 전혀 없는 상태. 결국 유로화 도입은 경제 회생의 발목을 잡는 양날의 검이 되어 세계 경제까지 흔들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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