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26일 설립 50주년

476개 회원사 '상생' 구심점 역할, 산학협력 강화·지역 경제회생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이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반세기 동안 조합은 지역 기계부품업계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왔다. 대경기계공업협동조합 제공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이 26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반세기 동안 조합은 지역 기계부품업계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왔다. 대경기계공업협동조합 제공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이 26일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 대구경북 지역 주력 산업 중 하나인 기계공업 분야의 성장을 위해 설립된 조합이 반세기의 역사를 보낸 것이다.

◆반세기 역사를 세우다

1962년 3월 26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의 모태는 1950년대 설립된 사단법인 경북기계공업협회다. 원부자재 공동구매와 회원 상호 간의 정보 교류 등 친목을 도모하던 협회는 1961년 12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제정'공포되면서 협회를 해산하고 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이후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가입했으며 1981년 대구광역시 승격에 따라 조합명칭을 현재의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으로 바꿨다. 장충길 상무이사는 "기계공업 분야의 발전과 함께 조합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조합의 역사 속에서 지역 산업의 변화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창립 초기 회원 상호 간의 정보 교환과 복리증진 등에 집중했던 조합은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갔다. 산학관 주문식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청년채용 패키지사업 보조사업자 선정 등을 시작해 대학들과 산학협동협약을 맺는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지역 기계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회원 상호 간의 정보 교류 등 협력'지원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현안을 정부 등 관련 기관에 건의해 기업을 보호'육성하고 대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사 수 역시 창립 첫해 88개에서 시작해 1980년 100개 회원사를 돌파, 1990년 200개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476개 회원사를 둔 명실상부한 지역 협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다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조합은 지역 기계부품업계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과거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는 정도였던 지역업계가 우수한 제품 제조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기계공업협동조합의 인재양성과 산학협력 등을 통한 기술 개발 덕분이다. 대구경북기계부품연구원의 설립에도 조합은 큰 기여를 했다. 기술력의 부족을 해소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조합원의 요구에 맞춰 연구원 설립을 이끌어낸 것.

조합은 올해 50주년 기념행사 계획 및 50년사 발간 등과 함께 반세기 역사를 기리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도 마련했다. 김 이사장은 "성서 5차 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대구기계부품협동화단지에 조합의 신축건물을 지을 계획이다"며 "협동화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에서부터 조합의 운영에 도움을 줄 행정시설까지 모두 망라할 수 있는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경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 상무는 "한'미 FTA 발효로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며 "기계부품업계가 우수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미 회원사의 지원과 유대강화로 대경기계공업협동조합은 전국 협동조합 중 최고의 조합으로 2008년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제1회 올해의 협동조합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신길 이사장은 "이제 설립 50주년을 맞아 조합은 새로운 미래를 회원사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회원사를 늘리고 업종의 다양화 등을 통해 조합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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