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신항 지게차 운전자 파업 물류대란 우려

포항신항의 지게차 운전자들이 사용단가 인상 등을 요구하며 22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해 물류 운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찰과 포항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이날 지게차 운전자 노조는 유가인상 등을 이유로 대한통운 등 포항신항 내 7개 하역사를 상대로 ▷장비 사용 단가 인상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현재 포항신항에 등록된 지게차 대수는 총 129대이며, 이날 파업에 참여한 대수는 이 중 90대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역사들과 지게차 운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 측은 사용 단가 30% 인상을 주장한 반면 하역사 측은 13% 인상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돼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동방은 지게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며, 대한통운 등 나머지 6개 하역사는 비노조원과 자체 보유한 지게차 등을 동원해 기본적인 물류운송을 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기름값 등 물가가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지게차의 사용단가가 몇 년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준의 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역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물류운송에 큰 차질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들도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사용단가 인상에 동의하는 만큼 원만한 합의점이 곧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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