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25일 오후 5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를 대구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의 최고 관심사는 대구 이진호와 울산 이근호의 친정 팀 상대 첫 맞대결이다. 대구에서 뛰다 일본으로 건너갔던 이근호는 올 시즌 친정이었던 대구에 이적료를 선물하고 울산으로 옮겼다. 이진호 역시 10년간 몸담았던 울산을 뒤로하고 이근호와 트레이드돼 대구에 온 뒤 처음으로 울산을 상대한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 팀의 간판 공격수는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두 명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지난 3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그래서 더욱 '누가 친정에 비수를 꽂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진호는 울산 소속 당시 '대구 킬러', 이근호는 '울산 킬러'로 명성을 날린 것도 재밌다. 당시 이진호는 대구를 상대로 10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고, 이근호는 대구 소속으로 울산전에서 3승을 맛봤다. 특히 이근호는 2007년 3월 21일 울산전 홈경기에서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근호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5명을 드리블로 제친 뒤 골을 넣어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름까지 이진호와 이근호로 비슷하다.
이진호는 친정팀 울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울산은 나를 10년간 뛰게 해준 고마운 팀이다. 그러나 특별한 감정은 없다. 울산뿐 아니라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죽기 살기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구는 힘든 경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울산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7무16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1무1패 등 최근 4시즌(9경기) 동안 울산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울산은 '질식 수비'에 올 시즌 '막강 화력'까지 장착, '공수 최강'으로 거듭나면서 개막 후 무패 행진하고 있다.
대구는 울산을 상대로 거둔 4승을 모두 대구스타디움에서 거둔 점을 위안 삼고 있다. 대구는 울산전에서 이진호를 원톱, 지넬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마테우스와 레안드리뉴로 좌우 날개를 펼 계획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는 25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지역팀 간 맞대결을 펼친다. 2무1패로 1승이 절실한 포항과 지난 3라운드에서 목말랐던 첫 승을 거둬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상주(1승1무1패)가'지역 더비'로 축구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포항이 올 시즌 4번째 도전인 이날 상주를 제물로 통산 40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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