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출범 앞둔 대구여성가족재단, 지원 아끼지 말자

대구시가 22일 대구여성가족재단 설립 및 발기인 총회를 하고 5월까지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설립은 대구 여성계의 오랜 바람이 성사된 것으로 앞으로 할 일이 기대된다. 여성가족 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독립기관으로서 출범 이후 대구시의 지원 아래 지역 여성 지도자 발굴, 여성가족 정책과 양성평등 정책 개발, 여성가족 문제의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등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는 가장 늦다. 1995년 이후 지역 여성계가 여성가족재단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사이 다른 시'도에서는 여성가족재단을 만들어 그 지역의 여성가족 정책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했다. 반면 대구시는 2009년부터 대구여성가족정책 연구센터를 가동했지만 매년 운영 주체가 바뀌는데다 인원도 부족,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인지 대구시는 2010년 5월 국회의 '지방자치단체 여성 정책 추진 현황 평가'에서 여성 정책이 가장 적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여성가족 정책이 우수하다는 서울시가 여성가족재단을 활용, '여성 콜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 등 '여성 행복 사업'을 벌여 성과를 거두는 것과 대비된다. 다른 시'도보다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는 대구시가 뒤늦게나마 여성가족재단을 통해 여성가족 정책을 발전시켜야 할 상황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지역의 여성가족 정책을 총괄하고 지원하는 기구로서 기대에 걸맞은 역할이 요구된다. 대구시는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단 대표 등의 자리에 참신하고 역량 있는 지역 여성계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또 재단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간섭은 적게 하고 지원은 최대화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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