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를 잡아라.'
대구 지역 백화점들이 명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에 접어든 데다 명품시계는 불황을 타지 않고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는 효자 품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 인구가 늘고 있으며 한국 등 유교문화권에서는 시계를 귀한 정표로 여기는 문화가 있어 시계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명품 시계 매출 증가율이 2009년 25%, 2010년 33%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9%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역시 1~2월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32%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 시계시장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기존 클래식 스타일이나 남성적 스타일의 스포츠 시계에서 나아가 퍼페추얼 캘린더(윤년까지 인식해 날짜를 표시하는 장치), 투르비옹(중력으로 인한 오차까지 잡아내는 장치) 등의 복잡한 기능이 탑재된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수요가 늘어나는 성장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 류종웅 팀장은 "서양에선 기업인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성공을 드러내기 위해 고가 시계를 산다면 한국에선 결혼 정표로 명품 시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백화점들은 앞다퉈 시계 매장을 확대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시계매장을 대폭 확대하고 분리돼 있던 시계 상품군을 1층으로 모으는 공사를 이달 1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 1층과 지하 1층에 흩어진 명품시계 매장을 한곳으로 모으면서 시계편집숍과 같은 존(Zone)을 구성했다.
명품시계의 상품 구색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백화점도 프라자점을 중심으로 매장 리뉴얼을 통해 '오메가', '브라이틀링', '에르메스', '태그호이어'등의 명품계 매장을 확장, 운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브랜드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IWC, 크로노스위스, 예거르쿨르트, 보메메르시에 등 단독 입점 브랜드를 비롯해 오메가, 브라이틀링, 테그호이어, 위블로, 몽블랑 등 1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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