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여야 후보들의 상대 후보 흠집 내기가 시작됐다. 진원지는 선거 결과에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다. 지역 정치권에선 그동안 3선 중진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 온 두 후보 진영이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에 나선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66)'민주통합당 김부겸(54) 후보는 25일 제18대 국회 의정활동 성적을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이 후보가 먼저 열었다. 그는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8대 총선 공약의 정상이행률에서 김부겸 의원(21.1%)보다 3.4배 높은 71.4%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발끈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자료에 신빙성이 없을 뿐 아니라 본인에게 유리한 자료만으로 보도자료를 구성,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의 경우 공약이행률을 자체 평가하지 않고 국회의원 스스로 채점한 공약이행률을 공개하기 때문에 상대평가 자료로 쓰일 수 없다"고 맞섰다. 또 이 후보가 자체 채점한 공약이행 성적을 공개하며 "자기 논에 물 대기식 채점 결과이자 유권자들의 눈을 현혹하는 꼼수"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 밖의 선거구에서도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친구 세습' '낙하산' '친박 공천' 등의 문제점을 다시 들추며 새누리당 후보들의 약점을 공략하고 하고 있다. 후보 개인의 재산 형성 과정, 사생활, 전과 전력 등도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상호 비방은 무소속 후보 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양명모(51) 무소속 대구 북갑 후보는 26일 "교체지수 1위 후보가 무소속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대구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무소속연대를 정치적 한을 풀거나 공천 탈락의 출구 정도쯤으로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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