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새누리당에 맞서는 '무소속 희망연대'(이하 희망연대)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낙하산 공천 반대, 돌려막기 공천반대, 부도덕'불공정 공천을 반대하며 결성된 희망연대는 26일 오전 대구 문화웨딩 그랜드홀에서 출정식을 겸한 모임을 갖고 공식명칭과 로고, 공동공약 등을 발표하고 총선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날 모임에는 중남구 배영식 후보, 동갑 오태동 후보, 서구 서중현 후보, 북갑 이명규 후보, 북을 김충환 후보, 달서갑 도이환 후보, 달서을 서영득 후보, 달성 구성재 후보 등 8명이 참석했다. 대구 12개 전체 선거구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한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공식명칭을 정하고 공통공약 및 정책협의, 지도체제 정비, 공동 선거운동 방향 등을 논의한 뒤 각 진영에서 파견된 인사들로 실무위원회도 구성했다. 공식 명칭을 정한 외에도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색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쓰던 푸른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 무소속 희망연대를 대표하는 로고(사진)를 선정, 발표했다. 공동공약으로는 남부권 신공항 추진 등을 선정했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9일부터 각 지역구마다 그룹형 공동유세에 나서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 경북지역 무소속 출마후보들을 상대로 한 희망연대 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 중으로 경북지역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로 동참 여부를 확인한 뒤 경북지역으로까지 무소속 연대 바람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희망연대 대변인을 맞게 된 오태동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의 여론을 무시한 잘못된 공천과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제대로 된 창구가 없음을 반성하며 금번 총선에서 우리 지역을 위한 무소속연대를 발족했다"며 "꿈과 희망을 잃은 우리 지역 젊은이와 숨 쉴 능력조차 상실한 지역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지역민의 염원을 제대로 반영한 공약을 개발하고 단합된 행동으로 지역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지역민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연대의 등장에 새누리당도 바짝 긴장하며 견제에 들어갔다. 현역 의원까지 가세한 터라 여권성향의 표까지 잠식할 것으로 보여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일부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에 도를 넘어선 비난을 하고 있다"며 "경선 직전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고 불리해지면 탈당하는 일부 후보의 행태는 정치에 대한 불신을 심화하고 철새 정치를 조장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무소속 희망연대의 등장으로 사실상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역에 무소속 벨트가 형성된 셈이다. 지역기반과 토종TK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희망연대가 모습을 드러내 4월 총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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