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천 탈락자 따라…지방의원들 새누리 탈당 속출

달서구의원 3명 "도이환 후보 지원" 도,구미시의원 6명 "김성조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서 지방의회 의원들도 이들을 따라 무소속으로 '호적 변경'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이들이 새누리당 후보와 유력 무소속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회 의장을 지낸 무소속의 도이환 후보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재령, 이영애, 허시영 등 3명의 달서구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도이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도 후보와 단일화에 나섰던 박종근 새누리당 의원들의 측근 인사들인 이들 세 명의 구의원들은 함께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제까지 지역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활동도 없는 타지역 출신 후보보다는 지역에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한 토종 후보가 우리의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당을 떠나는 충정을 유권자들이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도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인제야 박종근 의원과의 단일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성서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의 합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선의 현역 의원인 김성조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구미갑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 6명이 26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경북도의원은 윤창욱(구미시 2선거구)'구자근(구미시 3선거구) 의원이며, 구미시의원은 김재상(도량동, 선주원남동)'정하영(송정동, 원평1'2동, 지산동)'허복 및 김상조(상모사곡동, 임오동) 의원 등 4명이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조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탈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익수 시의원(신평 1'2동, 비산동, 공단1'2동, 광평동)과 비례대표인 박주연 시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았다.

이들의 탈당에 대해 심학봉 새누리당 구미갑 후보 측은 "후보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고 확정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파기한 뒤 무소속 출마한 것은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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