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은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고전주의와 신고전주의의 만남'을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연다.
'클래식 & 네오클래식'을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 전반부에는 대표적인 고전주의 작곡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만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신고전주의 작곡가 힌데미트의 대표작과 함께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작품을 각각 대구 초연으로 선보인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승이 지휘한다.
첫 무대는 모차르트가 1782년 초연한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K.384 서곡으로 연다. 모차르트의 짧은 생애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작곡된 이 곡은 사랑하는 연인 '콘스탄체'를 얻은 청년 모차르트의 밝고 명랑한 심경이 잘 반영되어 있다. 봄의 활기찬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이어지는 무대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K.466'을 피아니스트 오현정이 협연한다. 오현정은 미국,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했으며 시적인 아름다움과 탄탄한 테크닉을 모두 갖춘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고전주의의 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의 창작열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2악장 로맨스의 따뜻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천재성을 보여준 영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부분에 배경음악으로 등장하여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전반부가 고전주의 음악이었다면, 후반부는 신고전주의 음악으로 꾸며진다. 후반부는 신고전주의 작곡가 파울 힌데미트의 대표작 '베버의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으로 시작된다. 독일의 작곡가 힌데미트는 매우 독특한 작곡기법을 선보이며 새로운 음악의 기수로 불렸다. 주제 자체는 베버의 음악이지만 미국의 블루스와 재즈 등을 가미해 현대화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부활절 서곡, Op.36'이 장식한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관현악 걸작인 이 곡 역시 대구 초연작이다. 작곡자가 러시아 정교회의 미사를 처음으로 경험하고, 러시아 정교회 성가집 중 몇 개의 선율을 바탕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신고전주의는 1920년대부터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프로코피에프 등이 본격적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바로크 시대의 대위법과 고전시대의 형식적 개념 등에 영향을 받았고, 표제가 붙지 않는 절대음악을 선호했다. 또 조성의 개념이 확대되어 여러 가지 선법을 사용하고 때로는 무조성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곽승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대구 초연작을 비롯해 고전주의와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와 힌데미트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만~1만5천원. 053)606-6313, 4.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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