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키웁니다.'
경산과학고등학교(교장 박경수)가 과학 영재들의 실력뿐 아니라 꾸준한 전통예절교육으로 인성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어 화제다.
경산과학고는 3년째 학기 중 1, 3, 5주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특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된 과학고 학생들에겐 이때가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 전통음악을 듣고 전통차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휴식 시간이 아니다.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통 다도교육과 함께 인사의 종류와 인사 예절, 사제 간과 교우 간 지켜야 할 예절, 바람직한 옷차림 등 기초 예절을 익히는 때이기도 하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하면서 경산과학고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경산과학고의 전통예절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명원문화재단 손병숙 예절문화원장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기본적인 예절과 전통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꾸준한 교육 속에 점차 예의 바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 역시 전통예절교육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재웅(2학년) 군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인사예절, 사회생활예절을 익히면서 나 스스로 품위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라고 했다. 하정대(2학년) 군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다도와 예절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라고 했다.
전통예절교육 외에도 경산과학고는 경북도립예술단과 대구시립예술단 초청 공연, 명사 초청 강연,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학생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곳 창의인성부장인 이주석 교사는 "집단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전통예절교육이 뿌리를 내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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