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막걸리 시장을 두고 뜨거운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불로막걸리를 생산하는 대구탁주와 국순당 등 외지 업체 간 막걸리 시장 경쟁에 금복주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금복주는 27일 "이르면 5월부터 금복주 브랜드의 막걸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경주 공장에 내달까지 분당 300병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금복주는 살균 막걸리를 생산할 계획으로 이미 제품 시음에 들어간 상태. 하지만 브랜드 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참소주'를 내세워 지역 소주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50년 전통의 금복주가 막걸리를 출시하면 지역 내 막걸리 시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금복주 관계자는 "살균 막걸리는 맛이 균일하고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생막걸리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규제 80개 중 해당되며 국내에서 출시되는 유명 브랜드 막걸리 상당수가 실제로는 살균 처리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불로'란 브랜드로 대구 막걸리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는 대구탁주도 시장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생막걸리인 '생불로'를 출시했으며 최근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표준화에 성공했다.
대구탁주 최종국 회장은 "지난해부터 출시한 생불로는 달짝지근하지만 강렬한 끝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에도 하루 8천 병을 수출하고 있다"며"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시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국순당도 지역 시장 장악을 위해 아웃도어 업체와 공동 판촉전에 나설 계획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등산 시즌인 5월부터 막걸리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정상주'와 '하산주'를 출시했다"며 "팔공산 등 주요 등산로에서 판촉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08년 3천억원 규모였던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4천200억원으로 40% 정도 성장했고 올해에는 1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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