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표 좀 구할 수 없을까요?"
9년 만에 팬들 앞에 서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을 만나려는 팬들의 장외전쟁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불붙고 있다. 아직 개막전 입장권 예매창구가 열리지 않았는데도, 이날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짐작한 팬들이 인맥을 동원, 입장권 구하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
4월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개막전은 관중을 불러 모을 흥행 거리로 가득하다. 대구가 낳은 국민 타자 이승엽은 복귀전을 치르고,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한 삼성은 2연패를 향한 첫 시동을 건다.
삼성의 개막전 입장권 판매는 경기 일주일 전인 이달 31일 오전 11시 시작된다. 현장판매 없이 삼성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전량 예매 또는 판매돼 순식간에 입장권이 동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올해는 삼성이 공식 예매일보다 이틀 먼저 예매 권한을 부여한 블루클럽 회원을 1천 명(1인당 2석) 모집, 2천 석이 사실상 예매되면서 입장권 구하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이 지난해 3루 측 관중석에 이어 올해 1루 측 관중석을 모두 지정석으로 바꿔 1만 석 중 5천300석이 지정석이 되면서 예매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터넷 사용이 느린 중년층 이상의 팬들과 티켓 오픈 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팬들은 시초를 다투는 예매전쟁서 표를 구할 수 없다고 판단, 삼성 관계자 등 인맥을 동원해 표 청탁에 매달리고 있다.
삼성 프런트 관계자는 "아직 티켓 판매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개막전 표를 구해달라는 청탁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며 "직원들도 표를 구할 방법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같은 개막전 입장권 구하기 열기에 사전 예약되는 블루클럽 회원 2천 석을 제외하고는 상대팀 응원단, 개막행사 등을 위해 구단에서 확보하는 좌석 수를 줄여 많은 팬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표를 정식 티켓 창구를 통해 예약'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범경기부터 많은 관중을 불러 모은 프로야구는 올 시즌 7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도 역대 홈 최다 관중 점유율인 55만 명을 올 시즌 목표 관중 수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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