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종견 삽살개(사진)가 위기 청소년의 '친구'로 나선다.
경북도 칠곡교육지원청 Wee버스와 (재)한국삽살개재단은 최근 학교폭력과 게임중독 등에 시달리는 위기학생의 체계적 상담과 심리치료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위기학생들에 대한 돌봄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초'중'고교에 삽살개 방문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또 삽살개를 통한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삽살개를 활용한 동물매개치료로 위기학생들의 치료와 학교적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매개치료는 반려동물이 사람과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웃음과 놀이를 통해 심리치료 효과가 있는 것.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는 우리 선조와 삶을 같이해 온 대표적인 반려견이다. 충성심이 강하고 영민한 삽살개는 일제 강점기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삽살개재단은 1999년부터 삽살개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삽살개를 대표로 한 반려동물 문화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구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 '살비'의 모티브로 토종견 '삽사리'를 내세운 인연이 있다.
칠곡교육지원청과 한국삽살개재단은 위기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구의 동물병원과 연계해 동물매개치료를 할 예정이다. 중구 반월당의 일부 동물병원은 반려견 예절교실 등의 애견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임상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동물매개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문화공간도 갖추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삽살개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 위기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삽살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삽살개를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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