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둔 23, 24일 '핵과 방사능 위험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2012 합천 비핵 평화대회'가 합천군 일원에서 열렸다.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과 (사)위드아시아(지원 스님)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핵'방사능 없는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란 주제로 합천군민예술회관, 군민체육관 등지에서 각국의 핵피해자 대표, 비핵평화운동가, 국내 원폭피해자와 가족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 장소로 합천군을 선택한 것은 일본 원폭 1세 피해자 2천675명(협회 등록 기준) 가운데 합천 출신이 900여 명으로 가장 많아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기 때문이다.
대회 첫날인 23일 피폭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의 핵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핵 피해 실태를 증언했다. 미국의 핵실험이 진행된 태평양 마셜제도의 비키니섬, 러시아 체르노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온 피해자들이 증언 자로 나섰다.
이어 피폭자의 삶과 핵문제를 다룬 가마쿠라 히데야(일본 NHK방송 프로듀서) 씨와 김환태(독립다큐멘터리 감독) 씨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했고, 핵전문가 토크쇼도 열렸다.
24일에는 대회 참석자들이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합천 평화의집, 피폭자 가정 등을 방문했다.
다카하시 데쓰야 동경대 대학원 교수는 "지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가장 큰 교훈은 핵 피해에 대한 일본의 무능력과 무책임이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력은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만 이익을 만들 수 있는 이른바 '희생의 시스템'이며 따라서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런 희생 시스템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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