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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선발체제 확정…4石 2左, 정인욱 선발진 제외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에서 6선발 체제로 올 시즌 선발 투수진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선발진은 오른손 윤성환'탈보트'고든'배영수, 왼손 차우찬'장원삼 등으로 짜여졌다.

원정 경기 기간 2군에 머물렀던 투수 정인욱은 27일 1군에 합류했으나 일단 선발진에서 빠졌다.

27일 롯데와의 홈 첫 경기에서는 윤성환이 선발로 나섰다. 이어 탈보트(28일'롯데)와 장원삼(29일'KIA), 차우찬(30일'KIA), 고든(31일'두산), 배영수(4월 1일'두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진이 80~100개 정도를 던진 후 리드 여부에 따라 불펜을 가동, 마운드의 짜임새를 살피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원정경기라 연습도 부족했고, 추운 날씨에 부상 우려도 있어 성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며 "하지만 개막이 코앞으로 닥친 만큼 홈 6연전에서는 시즌 구상을 마무리 짓는 경기운용을 가져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전모드를 켠 첫날 삼성은 앞선 경기와는 확실히 달랐다. 18일 LG전서 53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던 윤성환은 이날 81개를 던지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4명의 타자를 맞아 안타 2개를 내주고 볼넷 1개에 삼진 4개를 잡았다. 직구는 142㎞까지 나왔고 주 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8회부터는 필승계투조를 투입, 이기는 야구를 완성했다. 8회에는 왼손 권혁을 투입, 1이닝을 틀어막았고, 9회엔 오른손 정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현욱이 연속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하자 이번엔 좌타자 박종윤을 상대하기 위한 원포인트 릴리프로 왼손 박정태를 내세워 임무를 완수토록 했다. 1사 1루에 나온 박정태는 2루수 쪽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3점차로 앞선 9회 2사에서는 '끝판대장' 오승환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이날 홈런과 3루타 등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최형우를 앞세워 롯데를 5대2로 잠재웠다. 삼성 이승엽은 7회 우전안타를 때려내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삼성은 롯데전에 앞서 열린 6차례 시범경기서 탈보트'윤성환'장원삼'차우찬'탈보트'고든 순으로 선발진을 운용했지만 추운 날씨를 감안해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치중했다. 첫 경기 승리 후 5연패에 빠진 것도 불펜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18일 LG전에선 세 번째 투수 권오준이 5실점하며 무너졌지만 그대로 내버려뒀고, 20일 SK전에서도 두 번째 투수 이우선이 1이닝 동안 10명의 타자에게 안타 5개를 맞으며 5실점하는 등 난타당했지만,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넥센전과 한화전에서는 임진우가 2경기 연속 끝내기를 맞고 패배를 떠안기까지의 과정서 흔들렸지만 그냥 내버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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