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세기 말 日지도에도 '독도는 한국 땅'

동북아역사재단 3점 공개…日 숨겨온 10점 최근 구입

1892년 일본에서 제작된
1892년 일본에서 제작된 '대일본국전도'의 일부. 시마네현 부근의 오키섬(파란색 원안)을 포함해 황토색이나 적갈색 표시로 일본 영토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울릉도와 독도(빨간색 원안)에는 아예 색을 칠하지 않았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일본의 옛 지도 3점이 28일 처음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은 28일 "일본에서 19세기 말 제작된 고지도 중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하거나 일본 영토와 다르게 채색한 고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이 공개한 지도는 오노 에이노스케가 제작한 '대일본제국-만국신지도'(1893년) 중 일본 전도와 '대일본국전도-일본신지도'(1892년), 하나와라 구니조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시마네현 전도'(1892년) 등이다.

오노의 일본 전도에서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돼 있지 않아 일본 영토에서 제외돼 있다. 하기와라의 '시마네현 전도'에도 일본 북서쪽에 위치한 오키섬까지만 시마네현과 같은 색깔로 채색돼 있고, 독도는 이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다.

동북아역사재단 이훈 독도연구소장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본 측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숨겨온 일본의 고지도 10점을 최근 구매해 이 가운데 3점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일본의 전문적인 지도 제작자들이나 화가들은 1905년 이전까지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에 딸린 부속 도서로 파악하고 있어 조선과 같은 색깔을 칠해 놓은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곽진오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들 지도는 교과서 등에 사용되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의 허락을 받아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정장호 회장), 울릉주민, 관광객 등 100여 명은 28일 울릉군 독도박물관 광장에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통과와 관련한 규탄 대회를 열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와 결의문을 채택했다.

정장호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은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을 필두로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제국주의 침탈 야욕을 끊임없이 드러내는 어처구니없는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며 독도 침탈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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