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수·외야 백업… 최강 삼성 '마지막 퍼즐'은 누구?

'마지막 퍼즐은 누가 채울까?'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최강 전력에 방점을 찍을 마지막 퍼즐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겨우내 치러진 전지훈련과 막바지로 치닫는 시범경기를 통해 큰 틀을 짠 류 감독은 "주전 엔트리 구상을 거의 끝냈다. 그러나 포수와 외야 백업에 누구를 써야 할지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업그레이드는 몇 년째 반복되고 있는 삼성의 해묵은 과제다.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진갑용의 나이는 올해로 서른여덟. 체력소모가 많은 포지션이라 전 경기 출장은 사실상 무리에 가깝다. 특히 삼성은 투수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를 근간으로 하기에 투수를 리드하는 포수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의 포수 백업 자리는 채상병과 현재윤, 이정식이 다투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군 복무를 끝낸 이지영이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류 감독은 1차 캠프지인 괌에 주전 경험이 있는 채상병을 비롯해 이정식, 이지영, 김동명 등 4명의 포수를 데려갔고 이도 모자라 2군에서 훈련 중인 현재윤까지 2차 캠프에 합류시켰다.

"포수는 그라운드에서 팀 전체를 봐야 하는 감독의 분신이다"며 포수의 역할을 강조해 온 류 감독이기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전 경험 측면에선 채상병'현재윤(33), 이정식(31)이 경합을 벌이는 모양새지만, 이들은 모두 30대로 나이가 제법 된다. 그런 면에서 이지영(26)은 매력적이다. '실전경험이냐' '장래 주전감 찾기냐'를 두고 류 감독이 고민하고 있다.

외야 백업도 결정이 쉽지 않다. 최형우'박한이'배영섭을 주전 외야수로 가닥 잡은 류 감독은 강봉규'우동균'김헌곤'정형식 중 2명을 외야 백업으로 낙점할 예정이다.

외야 수비면에선 발 빠른 우동균'정형식'김헌곤 쪽에 눈길이 쏠리지만, 공격적 면에선 한 방을 지닌 강봉규가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류 감독은 "각자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선택이 더욱 어렵다. 팀 전술과 개막 때까지 컨디션 등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앞선 원정경기 때 1군에 합류시켰던 강봉규'김헌곤'정형식을 27일 2군으로 내려 보내는 대신 우동균을 1군에 올려 테스트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6이닝을 2실점(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막은 선발 투수 탈보트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 8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 감각을 살리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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