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35석'. 19대 국회 원내 제1당을 좌우할 수 있는 의석수다. 4'11 총선 결과는 19대 국회뿐만 아니라 연말 대선구도와 직결돼 있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가 정치적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당 모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초반 판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내부 목표는 135석 이상을 얻어 제1당을 차지하겠다는 말이 비공식적으로 나왔다. 각 당의 자체 분석과 정치권 안팎의 전망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이 영남권 우세를 바탕으로 130석(비례대표 포함) 내외, 민주통합당은 서울'수도권 우세와 호남을 기반으로 130석 정도를,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이 각각 10여 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도 판세에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반면 제3세력의 결집을 노렸던 국민생각과 정통민주당 등 군소정당들은 보수'진보진영이 각각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으로 결집하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연대까지 성사되면서 틈새전략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새누리당은 예상 의석이나 목표 의석 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초반 판세에 대해서는 다소 안도하는 눈치. 당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수도권과 비영남권의 경합백중지역이 많기는 해도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30석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통해 '플러스 알파'를 얻는다면 원내 제1당의 지위도 유지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관측도 흘러나온다. 대구 경북에서 1, 2석을 잃고, 부산 경남에서 3, 4석을 잃더라도 영남권 전체에서 60석, 수도권 등 비영남권에서 50석 정도를 얻는다면 비례대표를 포함 135석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통합진보당과의 진통 끝 연대 과정을 통해 30석을 잃었다고 보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MB심판론'이 먹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판세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40세대를 집중공략, 반MB정서와 결합시키면 수도권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숙 선대본부장 등을 통해 100석 안팎의 지역구 확보를 예상 의석으로 밝힌 바 있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최대 140석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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