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용에 얽힌 경산의 이야기 "눈으로 보세요"

'상상의 동물 龍…' 특별전

경산시립박물관은 이달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기획특별전'상상의 동물 龍, 경산사람들과 만나다'를 연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경산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상상의 동물 용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어떻게 만났고, 그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유물과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 전시전은 '경산사람들과 처음 만나는 용'을 시작으로 '경산의 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용', '선비의 공간인 사랑방을 꾸민 용', '지명유래와 전설 등 설화 속의 용' 등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목되는 유물은 원삼국시대 때 중국에서 특별히 들여와 당시 최고 지배자의 상징물이 되었던 압량면 신대리 출토 '훼룡무늬거울'과 압독국 왕의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으로 용의 모습을 새겨 화려하게 장식한'화살통(盛矢具)'.

또 남산면의 조곡서원에서 1998년 발견돼 언론에 공개된 적 있는 필사본의 '용비어천가'가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본 용은 그려도 직접 본 뱀은 못 그린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동물을 표현해 그리는 것은 어렵지만 상상의 동물 용은 여러 동물의 장점만을 가져와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옛날부터 용을 상서로운 동물, 신비의 동물로 상상 속 최고의 동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경산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첫 번째 특별전시이자 임진년 용의 해에 열리는 이번 전시가 경산사람들과 공존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용의 힘찬 기운들이 많은 시민들에게 전해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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